방금 왜 가난할수록 애를 많이 낳죠? 란 글을 보았어요. 금방 지워졌던데. 유독 이런 제목의 글들이 최근 참 많아보입니다.
네, 저는 애셋 다자녀 엄마인데요. 이런 글들 볼때마다 참 속상하고 맘이 안좋아요
인생이 딱 이분법적으로 나눠지던가요?
애 하나인집도 어려운집 많고 애 많아도 여유로운집 많아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서, 물론 저도 좋아서 셋을 낳았는데 이런 글들 볼때마다 우리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얼굴이 괜히 화끈거리고 민망합니다.
글쓴분들이 말하는 가난의 기준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은때에 당연히 셋을 낳았으니 쪼달리고 어려운거 맞아요. 그치만 영유도 보내고(여유가 많은집은 아니라 7세 1년씩만 보냈네요) 첫애는 본인이 원해서 국제학교도 보냈는데 물론 여유있게 보낸다기보다 제가 사고싶은거 아껴가며 아이들 하고싶다는거 적극적으로 지원해줍니다. 교육비 정말 엄청나죠. 가정지출 가장 큰 비중이 교육비인만큼 아이들 교육은 우선순위로 시키고 있어요. 해외여행 2번갈거 1번밖에 갈수없고, 여행도 점점 비싼 숙소보단 캠핑위주로 다니곤 있지만 이게 구질구질한 삶인가요? 삶의 가치나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르고 누구도 밖에서 평가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아이들은 커서 애 넷씩 낳고 키우겠다합니다. 그런 애들에게 돈 많이드니 셋만 낳아 키우라 하고 있구요. 적어도 이런말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래도 형제자매 많은게 얘들도 싫진 않은가보구나 참 뿌듯합니다.
적어도 저는 저희아이들이 남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지않고 다른사람의 선택을 존중할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저출산으로 안그래도 나라가 힘들어요. 응원은 못해줄지언정 모든 다자녀들 싸잡아서 미개하다는둥, 못배웠다는둥, 자녀에게 바라는거있어 낳는다는식의 말은 안했음 합니다. (특히 마지막말은 진짜 상처됩니다)
키우는 엄마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상처되는 말들 하지않으셨음 좋겠어요
속상한맘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