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판에서 입덧 때문에 힘들다는 글 보고 안타까웠는데요
저도 그래요
일단 방울토마토 바나나 이런과일 좋아하는데
임신 후에 1도 못먹고
포도 먹다가 몇번 토해서 포도도 무서워서 못먹고
파인애플은 어찌어찌 괜찮습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떡갈비 샤브샤브 감자탕 갈비탕 등 육류 좋아하는데
입덧 초기에는 돼지류만 냄새나고 역해서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 올라와 못먹다가
임신 9주차부터는 소고기류도 역해서 못먹고 있어요
김밥도 임신초기에 몇번 먹었다가 7주차부터 비위 상해서 못먹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서 특히 육류가 미친듯이 역하게 느껴져서
세상 우울합니다
하다못해 닭류도 역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ㅠㅠ
야채도.. 제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오이 당근을 못먹는데
이건 둘째치고
양파 좋아하는데 이젠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올라오고
대파도 그렇습니다
며칠전에는 속이 울렁거릴 때마다 먹던 오렌지 쥬스 먹고 토해서 ㅠㅠ
오렌지쥬스 먹기도 요즘은 무서워요
그럼 뭘 먹으면 괜찮냐면
빵이나 고구마 우유 이런 류요 ㅠㅠ
저 원래 평상시에 한식파라서 빵 잘 안먹는데
빵은 거의 유일하게 입덧 같은게 없어요
빵도 거의 소금빵 이런류 ㅇㅇ
임신 10주차에 세상의 모든 음식에 거의 편식 생겨버려서
특히 육류에 대한 거부감이 장난이 아닌지라
정육점 지나만 가도 구역질에 토기 올라와서 난리입니다
상상만해도 토기 올라오구요
다른 임산부님들도 그러셨나요
임신하고 보니 세상 엄마들이 다들 이렇게 고생하고 아이를 낳으혔구나 하고 다시 보이고
임신부 때 바뀐 식성이 고쳐지지 않을까 봐 걱정입니다
어떤 임산부님은 이때 식성 바껴서 평생 가서 살이 쭉쭉 빠졌다 하시고 ㅠㅠ
하루에 10번 이상을 냄새 토기 때문에 헛구역질하고
전에 잘 먹던 많은 음식들을 제대로 못먹으니
아.. ㅠㅠ
먹는 부분 때문에 임신이 힘들다는 걸, 임신하고 처음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