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한데 요즘 제가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조언 여쭈려고 글 적습니다ㅠㅠ
서울에 있는 대학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저는 원래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복도에서 선생님들께서 지나가시면 무조건 고개숙여 인사하고 아파트의 경비아저씨, 얼굴을 아는 이웃분들을 보면 항상 인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등학생까지만 해도 대중교통에서 연로하신 분들께는 자리를 양보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통학을 하는 지금은 정말 나이드신 분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나빠지고 있어 이런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ㅠㅠ
구석에 서있는데도 치고 지나가는 분들, 자리가 많은데도 굳이 자기가 벽쪽으로 앉고싶다며 옆으로 비키라는 분들, 노출 없는 평범한 옷차림이어도 민망할 정도로 시선이 느껴지게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분들,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데 굳이 기둥을 잡겠다며 없는 공간을 비집고 들어오시는 분들, 아무렇지 않게 몸을 덥석덥석 잡는 분들 등등
편도 3-40분 정도의 시간동안 이런 분들을 매일 한두 분씩 만나다보니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습니다
원래 제가 신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개인적인 바운더리를 침범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근데 요즘에는 정말 나이 드신 분들이 지하철에서 조금만 근처로 다가오시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정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이런 생각들을 멈출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매일 지옥철 시간대에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버티고 계신 건가요…? 정말 다들 너무 존경합니다…